나만 외롭다.

사진일기 2015.10.25 14:42

 

 

하루 종일 왁자지껄한 분위기를 견뎌내고
비로소 혼자가 되었을 때는 외로움이 이만큼 커져있다.

 

숙맥 같은 동생이,
경험이 많은 동료가,
잔소리를 늘어놓는 꼰대로.

 

그 모습을 바꿔가며 하루를 많은 사람들과 만났다가 헤어지며
나를 소모하고. 초라한 모습으로 삐걱거리는 의자에 걸터앉아
외로움을 써 나가고 있다.

 

이럴 때면 그 어떤 명 구절도, 위로도 맘을 달래지 못하고
그저 외롭게, 외롭게 감정으로 침몰하는 나를
가만히 내버려 둘 수밖에 없다.

 

나는 외롭다.
밝은 날 쾌활한 웃음으로 승화시키기 위하여
나는 오늘도 외로움을 가슴 한편에 켜켜이 쌓아 놓는다.

 

나는 외롭다.
혼자 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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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블루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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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466060859 2016.06.16 16: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알찬 정보 좋네요~

 

 

기록하기 위해 영화를 보는 것은 아니지만
영화를 보고난 후 반추하며 영화에 대한 쓸거리를 생각하곤 하는데
이 영화는 별로 많은 것이 머리에 남지 않았다.

 

머리에 남은 첫 번째로는
하, 미국. 영화 정말 잘 만든다.

 

두 번째로는
야, 영화 정말 재미있다.

 

 

 

 

 

 

 

 

 

 

 

 

 

 

 

리들리 스콧 감독은 앞서 연출한 두 영화를 시원하게 말아 드신 이후에
세 번째 타석 만에 시원하게 날린 홈런이고

 

개인적으로는 최근 개봉한 우주를 소재로 한 사이파이 영화 3개가
정말로 만족할만한 재미를 가져다주었다는 것이다.

 

<그래비티> 와 <인터스텔라> 그리고 <마션> 까지.

 

 

 

 

 

 

 

 

 

 

 

 

 

 

 

우주의 무서움(그래비티)이나 신비한 과학이론(인터스텔라)과는
다른 재미를 선사하는 유쾌한 우주재난영화로,

 

시종일관 긍정적인 태도로 버텨나가는 맷 데이먼과
심각하고 진중한 태도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인류는
마치 범지구적 재난에 대처해나갈 수 있는 어떤 희망을 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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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자연 앞에 절로 숙연해졌다.

 

이렇게 실화를 재현한 영화는 초반에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 같아

지루하지 않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다양한 캐릭터들이 나왔지만 캐릭터 개개인에 집중하지 않는다.
사실은 캐릭터에 집중할 시간 없이 바쁘게 영화는 사건을 설명한다.

 

 

 

 

 

 

 

 

초반부 사건에 대한 설명과 등반과정이 대부분이고 캐릭터에 대한 자세한 묘사조차 없으니
영화는 평탄하게만 흘러간다.


심지어 등반하는 과정도 정상에 도착하기 위해 대부분을 소비하지만 어떻게 보면
뒷산 오르듯 가뿐하게 정상을 찍어 거대한 도전의 성과에 대한 감동도 덜하다.
산을 거대하게 묘사하려고 했지만 가슴에 와 닿진 않는다.

 

나는 영화중반까지 이 영화가 실패한 영화라고 생각했다.
그저 한편의 다큐멘터리를 영화배우들과 스텝들이 만들어 놓은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과정은 사실 후반부 전력투구를 위한 것.

 

사실 산은 등산할 때보다 하산할 때가 더 어렵다는 것을 다시 깨닫는다.
하산에 불어 닥치는 시련의 바람은 재난영화로서의 한계를 뛰어넘어 영화에 맛을 더하기 시작한다.

 

인간을 허락하지 않은 자연에 영웅이나 기적은 도무지 끼어들 틈이 없다.
그저 자연에 깨어지고, 부서지고, 처참하게 망가질 뿐이다.

 

 

 

 

 

 

 

 

 

 

 

극적인 드라마는 없다.
영화는 그저 사실이 되었다.
그러나 그 냉정한 사실이 그 어떤 드라마보다 섬뜩하다.

 

처절, 희망, 좌절, 사실.
죽어가는 제이슨 클락과 대비되어 침대에서 잠을 깨는 키이라 나이틀리로의 화면 전환에서
느껴지는 긴장감이란.

 

 

 

 

 

 

 

 

 

에베레스트는 거대하지만 거대하게 묘사되지 않았다.
에베레스트는 그저 에베레스트였다.

 

 

Posted by 블루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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